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 가수 윤도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가수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을 28일 공개했다.
만찬에는 최근 남측예술단 대표로 평양에 가서 공연을 펼쳤던 조용필, 윤도현, 오연준군 등이 참석해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제주소년’ 오연준군은 만찬회장에서 ‘고향의 봄’과 고(故)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열창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조용필과 윤도현의 공연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윤도현은 SNS를 통해 이날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전했다. 윤도현은 옥류관 평양냉면과 각종 음식이 담긴 만찬회장 메뉴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거 이거 먹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북한 여가수분들과 급 불렀구요.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어쿠스틱 버전 ‘나는 나비’로 로켄롤했습니다~!”하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그는 “역사의 순간에 제 음악이 함께한 영광스런 멋진 날이었습니다!”라며 들뜬 소감을 덧붙였다.
만찬회장에서 현송월 단장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현송월 단장은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윤도현과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만찬이 끝난 뒤 밖에서 조용필, 현송월 단장 셋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도현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지 못할 뻔 했다. tvN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의 촬영을 위해 해외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도현은 앞서 SNS에 “꽃이 만발하는 한반도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가리아에서 급 한국에 왔습니다!”라며 “역사적인 정상회담 만찬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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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