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내용 및 결과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28일 밤 도쿄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전화 통화로 아베 총리에게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큰 틀을 전했다면, 서 원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 합의 방향에 대해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의 이번 방일은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서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 일본을 찾은 데는 아베 총리의 일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중동 방문을 위해 29일 오후 출국한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난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남북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을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의 포괄적인 해결을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북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해서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이후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면서 “조만간 문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관해 직접 들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향한 역사적 발걸음이라는 데 공감했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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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