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9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향해 “맹목적 반북도 문제지만 맹복적 찬북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력사’와 ‘역사’를 혼용해 썼다”며 “이는 균형감”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수석대변인의 김정은 찬양은 도가 지나친다. 완전히 콩깍지가 씌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이 방명록 앞부분에선 ‘력사’라 쓰고 뒤에선 ‘역사’라 쓴 걸 두고 균형감이라고 칭송했다. 북에선 ‘력사’라 쓰고 남에선 ‘역사’라 쓰니 남북을 함께 아우르는 균형감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이 우리 예상보다 잘 하니 좋게 봐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박의원은 거의 맹목적 찬양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근데 더 웃긴 건 뒤의 단어가 자세히 보면 ‘역사’가 아니라 ‘력사’다. “저도 처음엔 ‘역사’로 보이긴 했는데 여러 탈북자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력사’라고 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뒤 둘 다 ‘력사’라면 박 수석대변인은 이제 어떻게 김정은을 칭송할지 궁금해진다”라고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방명록엔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혀있다.
북한은 두음법칙이 없어 역사를, ‘력사’라고 한다. 두음법칙이란 일부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나타나지 않거나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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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