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인재 전쟁’… 페이스북 직원 연봉 2억6천만원

입력 2018-04-29 10:22
(사진=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페이스북 직원의 지난해 중간 연봉은 2억6000만원으로 구글 중간 연봉인 2억1000만원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S&P500 지수가 공개한 미국 주요 대기업의 중간임금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 직원의 지난해 중간임금은 24만 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였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평균값이 아니라 전 직원의 연봉 가운데 중간값을 의미한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19만7000달러(약 2억1000만원)에 비해 18% 높았다.

S&P500 지수에 속한 379개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의 연봉 순위는 2위, 구글은 4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기업들의 평균 중간 임금은 6만9205달러였으며, 기술 기업의 평균 중간임금은 8만5000달러였다. 1위를 차지한 곳은 바이오테크 업체인 ‘인사이트 코프’이며, 임금은 25만3000달러에 달했다.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버텍스파머슈티컬스’도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중간임금이 21만1000달러였다.


WSJ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 최대 테크 기업 두 곳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유능한 엔지니어를 확보하려는 실리콘밸리 거대 기업의 ‘인재 전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상장기업인 아마존의 중간임금은 2만8446달러에 불과했다. 앞서 페이스북 임금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WSJ는 “50만 아마존 직원의 대부분은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지게차를 운전하며, 주문에 맞춰 제품을 모으고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소매 회사의 창고 직원들과 거의 동일한 임금”이라고 밝혔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