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2곳으로 압축됐다”고 언급한 후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은 북미정상회담 후보지가 싱가포르와 몽골 2개 국가로 압축됐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28일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싱가포르가 유력 개최지로 떠올랐다는 보도를 봤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와 관련해 어떤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합의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그들이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5곳의 장소 후보를 가지고 있으며 곧 압축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5곳이 스위스(제네바), 스웨덴(스톡홀름), 싱가포르, 몽골(울란바토르), 미국령 괌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CNN 등 미국 언론은 5곳 가운데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 뉴욕타임스(NYT)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싱가포르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몽골도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꺼리고 북한의 우방인 몽골을 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유럽 언론은 스위스 제네바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라고 예측했다. 영세중립국인 스위스는 김 위원장이 학창시절 유학한 곳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