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특유의 ‘유쾌함’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 저녁 환영 만찬 자리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김 여사는 시종일관 만찬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흔한 ‘엄마’ 같은 친화력으로 참석한 인사 한 명 한 명을 살뜰하게 챙겼다. 사람 뿐 아니라 회담장, 만찬장에 놓인 가구 배치나 미술품까지도 꼼꼼하게 살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나는 한 게 없어 부끄럽다”고 말할 정도였다.
공개된 사진에도 김 여사의 유쾌함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은 사진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리 여사의 손을 잡고 박장대소 하는 모습, 리 여사의 등을 두드리며 길을 안내하는 모습, 북으로 다시 돌아가는 리 여사를 꼭 안아주는 모습에서 ‘남북 종전 선언’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과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은 김 여사의 이야기를 편안한 표정으로 경청하면서 순간 순간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김 여사의 장남보다 2살이 어리다. 때문에 얼핏 보면 엄마와 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다.
사진: 판문점=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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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