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출신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남북정상회담 만찬 분위기를 달군 데 대해 “같은 제주도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28일 페이스북에 “역시 제주도 사람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 현장에서 빛나는 역할을 해주셨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오군은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 뛰어난 가창력으로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주인공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아들 오군은 이미 수많은 팬을 지닌 대한민국 소년이다. 오군이 열창한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 화합과 희망,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는 면에서 제주도를 먼저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같은 제주 출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언급했다. 원 지사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판문점 선언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큰 역할을 해주신 문 특보. 제게는 고향 선배이자 선생님으로서 평소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세계 평화의 섬 제주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큰 역할을 할 준비가 된 만큼 남북, 남·북·미, 남·북·미·중의 정례적인 평화회담 장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오군은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연회장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가수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날 오군은 특유의 청아한 미성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만찬의 참석한 모든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