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로 연결되면… KTX로 블라디보스톡까지 5시간, 가격은?

입력 2018-04-28 13:15
판문점공동취재단 = 이병주 기자

27일 2007년 이후 11년만에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철로 연결 사업이 거론됐다. 끊겼던 남북철로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10만원대에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28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활동하는 통일관련 비영리단체인 ‘우리모두코리언(우모코)’에 따르면 남북철로 연결시 서울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25분이다. 서울에서 오전 9시에 KTX를 타고 출발한다고 가정할 때, 평양을 거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2시25분이다. 현재 KTX 평균 이용금액이 1㎞당 150원인 것을 고려한다면 승차권 비용은 11만8600원이 된다. 모스크바까지는 6일 7시간이 소요되며, 운임요금은 144만6100원이다.

우모코 관계자는 “KTX열차 환경을 고려해 남과북의 철도 연결을 가정할 때 실제 예상되는 시간과 금액을 계산한 것”이라며 “실현될 경우 남과북 모두 경제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북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2007년 당시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0·4선언에는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 시작,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의 합의가 이뤄졌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에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도 시행될 예정이다.

동해북부선 철로는 함격남도 안변과 강원도 고성 사이를 잇는 선으로, 원래 동해안을 따라 강릉과 삼척, 울진, 포항까지 연장해 동해남부선을 통해 부산까지 직접 연결시킬 계획이었다. 이번 계획대로 남북이 철로 등을 잇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철도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