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南예술단·탁현민과 재회… “깜짝쇼 할 것”

입력 2018-04-28 13:09
윤도현 인스타그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가을 평양 깜짝쇼’를 예고했다. 남북 정상이 올해 가을 평양에서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을 두고 현 단장이 기념 공연을 기획하게 될 거라는 관측에 대한 반응이다.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후 9시20분쯤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로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숙 여사, 이설주 여사와 남북 인사 60명은 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이 담긴 2분짜리 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연출을 맡고, 가수 정재일이 영상에 삽입된 음악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영상이 끝난 뒤 현장에 있던 기자에게 “(공연이) 굉장히 멋있었다”면서 “우리 탁 선생님의 정성이 보였다. 우리 수뇌부를 위해 이런 멋있는 공연을 해 주셔서 멋있었다”고 말했다. “가을 회담 때 직접 공연을 준비해야 할 텐데”라는 질문에는 “깜짝쇼를 할 겁니다. 기다리십시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 단장은 지난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 때 북측 실무대표로 활약했다. 탁 선임행정관은 남측 실무단으로 참여해 무대 기획을 맡았다. 당시 한국 취재진 카메라에 현 단장과 탁 선임행정관이 친근하게 대화 나누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현 단장은 공연 후 열린 만찬에서 가수 조용필에게 먼저 듀엣을 제안하는 등 남측 예술단과 적극적으로 대화했다고 한다.

현 단장은 이번 정상회담 환송행사에서 평양 공연단으로 참여했던 한국 가수들과 재회했다. 조용필, 그룹 YB의 윤도현과 나란히 행사장으로 걸어오던 현 단장은 “내가 가운데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고, 조용필이 현 단장 오른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현 단장이 “삼지연 공연 도와주신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윤도현은 “도와주겠다”고 화답했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탁 선임행정관과 현 단장이 어깨동무하고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