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장소 두 나라로 압축”… 싱가포르·몽골 유력

입력 2018-04-28 09:43 수정 2018-04-28 09: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와 관련해 “우리는 (회담) 장소와 관해서는 두 개 나라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말이나 6월초에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 폭스뉴스 전화인터뷰에서는 “다섯 곳의 장소 후보를 갖고 있으며 압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은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몽골, 괌을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중 이동거리 등을 감안할 때 스웨덴과 스위스는 가능성이 낮고, 싱가포르와 몽골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매우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매우 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만남을 고대한다. 만남은 꽤 대단할 것이다” 등의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에 축하하고 싶다”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과 몇 주 내에 만날 것이고 만남이 생산적이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한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화합의 미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한 메르켈 총리,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최대의 압박 작전에 협력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시 주석은 (북한과) 국경에서 정말 잘해왔다”며 “그가 얼마나 엄격하게 단속을 했는지에 대해 모두가 놀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에서도 “내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지 않은 훨씬 더 나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