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중화장실 대신 北서 가져 온 ‘전용 화장실’ 이용

입력 2018-04-28 06: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내려올 것이라고 미 CBS와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CBS는 북한 지도부가 자국 군 기지와 국영 공장 현장을 방문할 때도 전용 화장실이 구비된 차량이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호송 차량에는 전용 욕실이 설치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현장에 있는 공중 화장실 사용을 거부했다. 자신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 정보가 유출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질병과 건강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배설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북한 호외사령부 출신 탈북자 이윤걸씨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여행 시 전용 화장실을 대동한다”며 “(김 위원장의) 배설물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지도부가 이를 남겨두고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지도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배설물 유출을 꺼리는 이유로 ‘외부세력에 의한 공작’을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있다.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암살하기 위해 40여년간 다양한 공작을 시도하기도 했다. CIA는 카스트로가 좋아하는 시가에 독을 넣거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긴다는 점에서 착안해 커다란 조개 안에 폭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전용화장실 역시 외부세력의 공작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대비책이라는 것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