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진 ‘판문점 선언’ 채택과 관련해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의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했다. 이는 북한을 둘러싼 여러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전향적 움직임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회담과 앞으로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선언문에는 남·북·미 또는 남·중·북·미 회담 추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재팬 패싱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잘 얘기했고 (북한에 대한) 기본적 방침이 일치했다. 문 대통령과도 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4일엔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이번 회담 내용에 대해 직접 듣고 싶다”며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간 긴밀히 연대하고 중국 및 러시아와도 확실히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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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