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에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직접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입구로 나가 이 여사를 맞았다. 최초의 ‘부부동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순간이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6시16분쯤 벤츠 차량을 타고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환대를 받았다. 앞서 김 여사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기 전인 오후 5시50분쯤 평화의집에 먼저 도착했다.
이 여사는 살구색 계열 투피스를 차려 입었다. 하늘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와 대조적이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부부는 평화의집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눴다.
남북 정상의 부부동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평양에서 2박3일간 개최됐던 1차·2차 정상회담에선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각각 동행했지만 정상 부부간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날까지도 이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회담 당일에서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으로 이 여사의 참석 소식을 전했다.
두 정상 부부는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우리측에선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32명이 만찬에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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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