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마주했다. 리설주 여사는 27일 오후 6시 20분쯤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인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쯤 도착한 김정숙 여사와 직접 영접했다.
리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정말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는 남북 정상의 도보다리 산책을 화제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래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 성공한 것 같다”고 답했다.
비공개로 열리는 남북 정상의 환영만찬에는 남북 관계자 총 60명 참석한다. 북측은 김 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통일선전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 참석한다. 또 만찬 공식 참석자 외에 이날 공연을 위해 가수와 배우, 연주자 11명도 추가로 포함됐다.
남측은 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34명이 참석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현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가수 조용필씨와 윤도현 등도 함께 한다.
환영만찬은 남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 합주로 막을 연다. 만찬의 첫번째 곡은 북측의 노래로, 연회 시작에 많이 사용되는 '반갑습니다'이다. 두번째 곡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통일을 바라는 흥겨운 노래로 해금 연주는 강은일 선생이 맡는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소리로 유명한 오연준군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환영사와 건배 제의를 할 예정이며 이어서 김 위원장이 답사와 건배제의를 이어간다.
만찬 공연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된다. 디저트가 제공될 때에는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초콜릿 원형돔을 깨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만찬이 끝나면 두 정상 내외가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한 뒤 평화의 집 밖으로 나와 환송 공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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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