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자 한 외신 기자가 눈물을 보였다. 메인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스크린 속 두 정상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 나란히 서 있었다. 일부 기자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 남쪽 땅을 밟은 순간은 외신 기자들에게도 큰 화젯거리였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국내외 기자들을 위한 메인프레스센터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됐다. 이날 모두 3000명이 넘는 기자가 몰렸다. 이 중 198개 해외 언론사가 기자 929명을 파견했다. 한국을 제외한 총 37개국이 센터에 등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사이의 MDL을 넘어 모습을 드러낸 오전 9시30분. 외신 기자들은 센터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집중했다.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자 한 여성 기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모습은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매체는 이 기자가 홍콩에서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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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