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도보다리 산책을 하며 배석자 없이 사실상 단독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의 내밀한 담소는 예상을 시간을 훨씬 넘긴 약 30분간 이어졌다. 정상회담 합의문 문구를 조정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두 정상의 장시간 회담은 이례적이라 평가다.
이날 오찬을 마친 뒤 다시 만난 남북 정상은 기념식수를 마친 뒤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장시간 환담했다. 두 정상간 대화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주로 담소를 이끌었고 김 위원장은 심각한 표정과 웃음을 번갈아 보였다. 사실상 단독회담이 된 도보다리 담소는 5시12분까지 이어졌다.
도보다리 산책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결단을 주고받을 가능성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상은 단독 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이나 다가올 북미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
☞
☞
☞
☞
☞
☞
☞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