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한의원 대표원장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봄철에는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를 많이 보는 사람은 눈이 피로한 상태에서 날씨의 영향을 받아 안구건조증이 더 잘 생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적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런데 눈물양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음주 흡연 눈 화장 등의 영향으로 눈에 이물질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나 충혈 통증을 동반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봄철 대기 중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와 같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떠다니고 일교차가 커서 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눈을 감고 휴식하거나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데 눈에 충혈이나 작열감이 있더라도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유리하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인공눈물을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방법은 치료라기보다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일 뿐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수면부족 음주 흡연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있으면 눈으로 열이 몰려 발생한다. 이 경우 인공눈물만 사용하면 눈으로 열이 몰리는 상태가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 금연 금주와 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 폰을 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눈 깜박이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동 중에는 스마트 폰이나 책을 보는 대신에 음악을 듣거나 눈을 감고 눈 주위를 손끝으로 지긋이 눌러주는(지압) 것이 좋다.
술이나 커피같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드는 음식역시 피한다. 대신 몸속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