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전 文 대통령 배웅한 ‘댕댕이’ 마루 (사진)

입력 2018-04-27 16:31
한국공동사진취재단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한 건 아내 김정숙 여사나 청와대 직원뿐만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도 청와대 관저 입구부터 문 대통령의 ‘역사적 아침’을 함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문 대통령은 아내보다 조금 먼저 청와대 관저 건물을 빠져나왔다. 남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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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을 지고 아내를 기다리는 사이 누군가 문 대통령을 향해 반갑게 뛰어왔다. 반려견 마루였다. 마루가 꼬리를 흔들며 인사하자 문 대통령도 마루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뒤따라 나온 김 여사 역시 마루를 발견하곤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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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루는 문 대통령을 호위하듯 앞장 서 걸었다. 목줄은 김 여사가 잡았다. 관저 대문인 인수문에는 청와대 비서진과 여당 대표들이 환송인사를 하기 위해 양쪽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마루 역시 이 줄에 합류해 문 대통령을 끝까지 배웅했다.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 관저를 나서며 여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진들과 환송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풍산개 마루는 올해로 11년째 문 대통령 가족과 함께한 노견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양산 집에서 마루와 함께 산책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 인터뷰에서 ‘불이 난 집에서 가족을 모두 구하고 마지막으로 가지고 나올 한 가지’를 묻자 “우리 마루”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