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는 ‘진돗개’를, 2007년에는 ‘DVD’를 선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어떤 선물을 건낼지 관심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2000년 첫번째 회담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진돗개 2마리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진돗개 2마리는 이름의 평화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이었다. 김 위원장은 풍산개 두 마리로 화답했다.
이외 김 대통령은 60인치 TV 1대와 VTR 3세트 등도 함께 북한에 선물했다.
2007년 두번째 회담에서는 남측 지역의 명물과 함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이 북한에 전달됐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 다기·접시, 전남 보성 녹차 등 지역별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송이버섯 4t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한반도 평화 기원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만찬 메뉴에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고향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점 등을 고려하면 비슷한 의미를 담은 지역 특산품 정도가 거론된다. 각국 정상은 별도 만찬을 예정한 만큼 이 시간을 전후해 선물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3차례의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서 선물 교환 문제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로 사치품의 대북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달 북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산(産) 산삼, 청색 돌냄비 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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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