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독일 출신 방송인의 기원

입력 2018-04-27 15:39
다니엘 린데만.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흑백사진을 올렸다. 1970년 3월 19일 당시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와 동독 빌리 슈토프 총리의 첫 정상회담 사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정상회담이 성사된 건) 빌리 브란트의 ‘접근을 통한 변화(Wandel durch Annäherung)’ 정책 덕분이었다”고 적었다.

두 정상의 첫 만남 이후 독일이 통일하기까지 무려 20년이 더 걸렸다. 그러나 다니엘 린데만은 이 만남을 계기로 더 많은 문화교류를 통해 소통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오늘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니엘 린데만이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

다른 방송인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문화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조용필은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사이트 평화 기원 릴레이 코너에 “이번 회담을 통해 ‘봄이 온다’처럼 가을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했고, 함께 평양에 갔던 백지영은 “남북이 함께 하는 공연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우성, 알리, 솔비, 모모랜드, 에이핑크 정은지, 국악인 송소희, 배우 김태리, 정우성, 장근석 등도 이 코너에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담 응원 글을 남긴 방송인들도 있다. 배우 공효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그동안 많이 봤는데, 남북이 금방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내용이 많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오래도록 우정을 쌓길 바란다. 평화, 새로운 시작, 역사적 출발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트위터에 “역사의 순간에 나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이렇게 가까운 것을, 이렇게 만나서 진심으로 이야기 나누면 되는 것을, 이 아침 평화의 감동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배우 송승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린 뒤 “좋은 날~^^”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