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두 정상처럼…” 평양냉면집마다 때이른 ‘특수’

입력 2018-04-27 15:15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평양냉면집 전경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함께 먹는다. 오전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그러자 곳곳의 평양냉면집마다 손님이 몰려들어 긴 줄이 늘어섰다. 서울의 평양냉면집들은 때이른 ‘남북정상회담 특수’를 누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평양냉면 전문점인 정인면옥에서는 이날 개점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길게 줄이 늘어섰다. 정인면옥뿐 아니라 서울 중구의 을지면옥, 필동면옥 등 각지의 평양냉면 전문점이 특수를 누렸다. 평소 평양냉면집의 주 고객이 노년층이었던 데 반해 이날은 청년층 손님도 많았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평양냉면’이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에 열린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하던 중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회담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