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함께 먹는다. 오전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그러자 곳곳의 평양냉면집마다 손님이 몰려들어 긴 줄이 늘어섰다. 서울의 평양냉면집들은 때이른 ‘남북정상회담 특수’를 누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평양냉면 전문점인 정인면옥에서는 이날 개점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길게 줄이 늘어섰다. 정인면옥뿐 아니라 서울 중구의 을지면옥, 필동면옥 등 각지의 평양냉면 전문점이 특수를 누렸다. 평소 평양냉면집의 주 고객이 노년층이었던 데 반해 이날은 청년층 손님도 많았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평양냉면’이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에 열린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하던 중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회담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