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고속열차 좋다더라” 김정은 한마디에 철도주 일제히 상승

입력 2018-04-27 14:49 수정 2018-04-27 15:5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판문점=이병주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창 고속철도’ 발언에 철도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호에이엘(20.29%), 리노스(7.31%), 동아지질(4.15%) 등 철도 관련 주식은 예외 없이 상승하고 있다.

오전 회담 도중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북한을 통해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게 할 것 같다.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던데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오시면 편히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솔직한 답변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큰 용단으로 10년간 끊어진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고속철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대북제재 완화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남북경협에 따른 철도 연결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