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오전부터 우리측 판문점에서 시작됐다. 오전 일정이 지나고 양측은 별도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가지는 상태다. 오후 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오전 일정과 점심 식사·휴식을 마친 문재인(66) 대통령과 김정은(35) 국무위원장. 처음 만난 위치에서 10m 가량 떨어진 우리 측 자유의집 우측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30분 동안 1953년(정전협정이 체결된 해)생 소나무를 군사분계선 위에 공동 기념 식수할 예정이다. 이 소나무는 정부 대전청사에 심어져 있던 나무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이 된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모아 섞어 심은 소나무 위에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줄 예정이다. 식수 표지석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두 정상의 서명이 들어간다.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식수 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집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군사분계선 표지가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할 예정이다. 남북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 표지 바로 앞까지 찾아간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두 정상이 평화의 집으로 돌아가 오후 회담을 잇는다. 이날 ‘하이라이트’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을 포함한 여러 의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합의문 발표가 이어질 수 있다.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평화의집 3층 연회장으로 이동한다. 양측 수행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만찬이 진행된다. 평양 옥류관 수석 주방장이 뽑은 옥류관 냉면이 판문각에서 배달되고, 우리 측 답례 요리로는 문 대통령의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즐겼던 스위스식 감자전 등이 오른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30) 여사는 오후 6시15분에 내려와 만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정상회담이 마무리된다. 두 정상은 평화의집 건물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 ‘하나의 봄’을 관람한다. 영상에는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 화면과 음악으로 담겨 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추가 논의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