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리설주 여사는 어디에… ‘깜짝 등장’ 극적 효과 기대

입력 2018-04-27 11:48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정상회담에 두 정상 부인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판문점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리 여사 동행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에 참석 여부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여사의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판문점으로 향하는 문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한 문 대통령은 9시7분쯤 판문점에 도착했다. 차량에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만 동행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를 나와 판문점으로 향하며 손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에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동승하지 않았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평양을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리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판문점에서 우리 취재단과 만난 북측 취재기자는 ‘리설주 여사는 오십니까’라고 묻자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정상회담에 두 정상의 부인이 ‘감짝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판문점이 협소해 부인들의 행사를 따로 잡기 어려운 만큼 오후 식수행사나 환영만찬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SNS를 통해 “김정숙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북한도 이 기회를 놓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방남을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리 여사의 방남을 사전에 확인해 주지 않는 이유를 “히든 카드로 남겨둔 북한식 특유의 외교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