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정상회담에 고춧가루 뿌리는 洪, 한심하다”

입력 2018-04-27 10:52
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 방송에 출연해 했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26일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일부 좌파들이 지지하는 것이지 대부분의 국민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과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중도층이 (남북정상회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홍 대표의 일구이언(一口二言)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난번 청와대 단독 회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반대하지 않았다. 대통령께 약속한 분이 일본 신문에 대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될 수 없고 역시 홍준표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답다’는 말의 뜻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잘 바꾸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공격할 것을 공격해야지 전 세계적인 문제, 특히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 핵을 비핵화하겠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얘기했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다”며 “이런 것을 잘 조정한 문 대통령과 오늘 이제 시작을 하는데 거기에 도움은 못줄망정 이렇게 고춧가루 뿌리는 것은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가.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