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김정은, 방명록 작성법도 남달랐다

입력 2018-04-27 10:31 수정 2018-04-27 10:3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긴 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숫자를 표기하며 유학 시절 습관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을 출발해 판문점에 도착,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도착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 남측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을 마중했다.

두 정상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짧은 글을 남겼으며 이와 함께 자신의 서명과 날짜를 기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날짜를 적으며 숫자 7에 선을 하나 그었다.

이를 본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유학 시절 습관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옆으로 누워 흘리는 글씨체를 사용한다”면서 “이번 방명록에서 날짜를 보면 특이점을 하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4월 27일 중 숫자 7에 작대기를 그었다”며 “유럽에서 보통 숫자 7과 1을 구별하기 위해 숫자 7 가운데 선을 긋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유학을 했다는, 스위스 유학을 했다는 흔적”이라며 “나도 프랑스에 있을 때 저렇게 썼다. 지금도 습관적으로 쓰게 된다”고 분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