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은 지금 이 순간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유력 외신은 일제히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은 두 정상을 온라인판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재 홈페이지 첫 화면에 “두 한국의 역사적인 악수(Historic handshake between Koreas)”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 아래에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기사를 실어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실시간 상황을 분각으로 다루는 타임라인까지 만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 장의 사진을 홈페이지 톱뉴스로 배치해 남북 정상회담 상황을 요약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은 순간, 우리 군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 순간,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 방명록에 서명한 순간을 앞세웠다.
이 머리기사를 클릭해 들어가면 정리된 내용이 나타나지 않고 한국으로 파견한 기자들의 짧은 속보가 타임라인 형태로 나열되고 있다. CNN과 마찬가지로 특집 페이지를 만들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특유의 재기를 발휘했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군사분계선으로 넘어오는 장면을 GIF 파일 형식의 움직이는 사진, 이른바 ‘움짤’로 만들어 홈페이지 톱뉴스로 내걸었다. 데일리메일의 헤드라인은 “김정은의 역사적인 걸음(Kim's historic walk south)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두 한국 정상의 만남(Leaders of two Koreas meet at historic summit)”이라는 다소 심심한 헤드라인을 뽑았다. 로이터통신은 유료로 제휴 언론사에 뉴스와 사진을 공급하는 매체로, 화려하지 않은 홈페이지 구성이 특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