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의 독특한 글씨는 ‘백두체’

입력 2018-04-27 10:16
이병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전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명록을 쓰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 서명대에 마련된 펜 대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건네준 펜을 사용해 ‘백두체’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는 ‘백두체’를 사용한다. 가로획이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북한에선 김씨 3부자 필체를 ‘태양서체’ ‘백두산 서체’라고 부르며 우상화하고 있다. 김정은은 이 서체를 모방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노력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백두체를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과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