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마디 “반갑습니다”…文 북한 땅 밟기도

입력 2018-04-27 09:4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마디는 “반갑습니다”였다.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군사분계선 앞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한반도 역사의 순간이었다.

무려 65년 만이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북측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두 정상은 서로를 확인한 순간부터 내내 환하게 웃었다. 이 살아있는 역사는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채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함께 방남한 북측 인사들 정 가운데에서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은 회색 정장을 입은 채 김 위원장의 뒤쪽에 위치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마주서서 악수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냈다. 이들은 손을 잡은 채로 한참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 김 위원장이 돌발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 손을 잡고 북측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것이다. 남한과 북한이 경계를 없애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