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약했다면 핵전쟁 났을 것…북, 요구하기 전 양보”

입력 2018-04-27 06:54

“리틀 로켓맨과 핵 단추들로 매우 위험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이 우리를 핵전쟁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집권자(대통령)가 약한 사람들이었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취임했을 때 사람들은 핵전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약한 사람이었다면 핵전쟁이 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JTBC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약한 사람들을 지도자로 둔 적이 있었다. 그들이 내가 취임하기 한참 전에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며 오바마 전임 정부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원 인준을 통과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난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초 폼페이오 지명자는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이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갑자기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을 잡으면서 만남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인사 차원이었던 만남은 1시간 가량의 면담으로 길어지면서 ‘인사’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가 김정은 위원자과 다른 대화 상대방들을 만났으며 그것은 매우 비밀스럽고 조용하게 이뤄졌다. 매우 훌륭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면담하는 장면을 찍은 믿기 힘든 사진들을 갖고 있고 가능하다면 이것들을 공개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연구를 포기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김정은이 포기한 것들로 우리가 요구하기 전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양보한 것이 없으며 되레 북한이 요구하기도 전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송에 대해서는 “3~4개의 날짜와 5개의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곧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플로리다에 있는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개 장소가 검토되고 있으며 워싱턴 DC는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