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의 역사적인 악수는 몇시?

입력 2018-04-27 05:22 수정 2018-04-27 05:25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인터넷 곳곳에서 어떤 일정으로 회담이 진행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덕분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엔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정을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완전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전 9시40분쯤 남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문 대통령과 역사적인 악수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후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 호위 속에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김 국무위원장이 준비된 방명록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2층 정상회담장으로 옮겨 오전 10시30분쯤부터 본격적인 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회담 후 점심식사는 양측 지역에서 따로 갖게 된다. 휴식을 겸한 일종의 ‘작전타임’ 성격으로 보인다.

북측으로 돌아갔던 김 위원장이 다시 남측으로 내려오면 그때부터 오후 일정이 시작된다. 오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가 공식적인 첫 일정이다. 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갔던 비무장지대 인근 ‘소떼길’이다. 기념 식수는 한라산 흙과 백두산 흙을 섞어 사용하고 물도 한강과 대동강 물을 섞어 사용할 예정이다.

공동식수를 마친 뒤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두 정상이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다. 산책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다시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에 돌입한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오후 회담은 언제 끝날지 미지수다. 다만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에서 양측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환영만찬이 예정돼 있다. 만찬 이후에는 환송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환송행사가 끝나면 김 위원장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 측으로 돌아간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