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채용‧비자금 조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6일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증거인멸교사, 업무상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행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5건의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담당자들에게 인사부 컴퓨터 교체, 채용서류 폐기 등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속칭 ‘상품권깡’ 수법으로 3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1억원 이상(현금 9439만원 상당, 법인카드 2110만원 상당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3일 박 전 행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행장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직을 사퇴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검찰,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사전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8-04-26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