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반려견이 승객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매체 래드 바이블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드 바이블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 안에서 핏불테리어가 여성의 발을 물고 놓지 않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지하철에 있던 타시 킹은 영상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핏불테리어가 여성의 신발을 문채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주인은 핏불테리어를 떼어놓기 위해 힘을 쓰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위 승객들은 “뭐하는 거냐 빨리 떼어내라” “경찰을 불렀으니 개에게서 떨어져라”며 비명을 질렀다.
핏불테리어는 30초 가량 실랑이 끝에 여성의 신발을 뺏고 나서야 공격을 멈췄다. 개 주인은 화난 목소리로 “저 여자가 먼저 공격했다”며 여성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공격당한 여성도 이에 반박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핏불 테리어의 주인은 지하철 좌석 위로 핏불테리어를 앉혔다. 옆에 앉은 여성은 “사람이 앉는 곳에 개를 올려두지 마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주인은 지지 않고 말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여성이 먼저 개를 밀쳤고 주인도 화를 내며 두 사람간의 싸움이 벌어졌다. 그 순간 흥분한 핏불테리어가 여성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목격자 타시 킹은 “여성이 먼저 싸움을 촉발했지만 개는 케이지 안에 있거나 입마개를 착용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 경찰은 해당 사건을 면밀히 조사중이다. 법 위반이 있을 경우 개 주인과 여성 모두에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다음은 타시 킹이 제공한 당시 상황 영상이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