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안티에이징’이라고 하면 40~50대 중·장년층이 주로 신경 쓰는 문제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일찍부터 안티에이징 관리를 시작하는 이른바 ‘얼리 안티이에징’ 현상이 생겨나면서 관련 미용 제품에 대한 젊은층의 구매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한 증권사에서 연령별 기능성 화장품 구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25~34세 연령층의 안티에이징 크림 구매 비율은 2015년 13.8%에서 2016년 28.6%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연령층의 52%는 피부 관리를 위해 시술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젊은 층의 경우 과거에는 화이트닝이나 피부결 개선 등에 관한 문의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화 방지를 위한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젊은 층의 경우 눈에 띄는 처짐이나 주름 등은 중년층에 비해 덜한 편이므로, 얼굴의 전체적인 볼륨을 채워주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요인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콜라겐이다. 대략 25세 이후부터 노화가 시작되면서 콜라겐이 점차 감소하는데, 이때 수분이 빠져나가며 주름이나 피부 꺼짐 등이 나타나는 것.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대표적인 시술이 바로 ‘스컬트라’다.
스컬트라는 주름이나 볼륨 개선이 필요한 피부에 시술하면 콜라겐을 차오르게 해 피부 탄력이 증가하도록 돕는다. 스컬트라는 시술 후 6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러운 볼륨을 확인할 수 있고, 6~8개월 무렵이면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보통 한 달 간격으로 3회 시술하는데, 이 경우 2년 정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컬트라의 주성분은 인체에 적합한 자연 분해성 PLLA(Poly-L-Lactic Acid) 분말 형태다. 시술할 때는 분말과 주사 용수를 희석하는데, 희석 비율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지고, 개봉한 스컬트라를 남겨 두었다가 다시 사용하면 세균 감염이나 변질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한 병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시술 시 피부 손상을 줄여 멍과 붓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일회용 캐뉼라를 사용해야 한다.
스컬트라는 시술 후에는 얼굴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이를 정밀하게 관찰해 추가 시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정밀 분석을 위한 3D 입체 분석기, 피부 정밀 진단기 등을 갖춘 피부과인지,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집도하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또 시술 후에는 뭉침이나 결절 같은 부작용 방지를 위해 5일 동안 하루 5분씩 시술 부위를 5회 원형으로 굴려주는 5.5.5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