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가 “한예슬의 소식을 접하고 용기를 낸다”며 자신의 동생이 피부과 시술을 받던 중 병원 측 실수로 얼굴에 흉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미나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제 막냇동생이 2년 전 병원에서 시술을 받다가 양쪽 뺨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밝고 쾌활하던 동생은 우울증과 상처 후유증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미나는 동생 니키타의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했다. 니키타도 언니처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미나의 ‘Toy Boy'에 참여하며 데뷔했고, 영화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니키타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그는 “2016년 4월 강남의 모 병원에서 시술을 받던 중 의료사고를 당해 왼쪽 뺨은 ‘심재성 2도 화상’을, 오른쪽 뺨은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심재성 2도 화상은 피부 표피와 진피층 대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통증,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 전 층이 다친 것을 말한다.
니키타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무엇보다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워져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유명인이 아닐 경우 의료사고로 피해를 입어도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고 사과도 받기 힘들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얼굴에 흉터가 생겼고, 뒤틀림과 비대칭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는 “지금이라도 병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니키타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겸가수로 활동했었던 니키타입니다.
저는 2016년 4월 강남의 모 병원에서 시술을 받던 중 의료 사고를 당해 왼쪽 심재성 2도 오른쪽 뺨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무엇보다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워져 많이 힘이 드네요
최근 배우 한예슬님의 사건을 기사로 보면서 작은 용기를 내어 이렇게 저의 현실을 알립니다. 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의료사고로 피해를 입어도 유명인이 아니면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고 사과도 받기 힘듭니다.
저는 얼굴에 영구 흉터가 생겼으며 얼굴 뒤틀림과 비대칭으로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병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랍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