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기안84가 또다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여성 팬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미투 운동’을 농담 소재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기안84의 이 같은 논란은 24일 한 여성 팬이 기안84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시작됐다. 이 여성은 사진과 함께 “입담이 정말 재밌었다”며 “미투 때문에 멀찍이 서서 찍어야 한다고 하신”이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기안84가 미투 운동을 농담소재로 삼았다며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사회에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또다른 시각에서는 “웃자로 한 이야기에 당사자도 재미있었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나왔다.
기안84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1년 자신의 블로그에 경기도 화성시 기안동을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라 표현한 부분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을 단순 소재로 치부했다며 기안84의 여성혐오를 지적했다. 이에 기안84가 출연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때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기안84는 이번 미투운동 조롱 논란과 과거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