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나의 형제’ 트럼프에 대한 사랑, 아무도 막을 수 없어!”

입력 2018-04-26 14:55 수정 2018-04-27 10:32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다시 표명하고 나섰다.

웨스트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트럼프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트럼프를 좋아하는 건 막을 수 없다”며 “그는 나의 형제”라고 말했다.

사진=카니예 웨스트 트위터(@kanyewest) 캡쳐

웨스트는 “우리는 독립적 생각을 할 권리가 있다. 친구가 다리에서 뛰어내린다고 당신도 똑같은 일을 할 필요는 없다”며 “내 삶에서 트럼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50 대 50으로 갈린다. 하지만 난 힐러리 지지자들에게 힐러리를 지지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난 힐러리도 사랑한다”고 썼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하는 게 좋다”며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라. 생각은 자유다. 난 정치적이지 않다. 난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카니예 웨스트 트위터(@kanyewest)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웨스트가 올린 트윗을 직접 공유하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고맙다, 카니예. 정말 멋지다”고 썼다. 웨스트는 트럼프의 트윗을 다시 리트윗해 둘 사이의 우정을 과시했다.

웨스트는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Great Again)”가 적힌 붉은색 모자를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 사인도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리한나, 켄드릭 라마, 해리 스타일스, 케이티 페리, 아리아나 그란데, 위켄드 등 많은 셀럽이 웨스트의 계정을 ‘언팔’했다.

사진=카니예 웨스트 트위터(@kanyewest) 캡쳐

웨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대선이 끝난 뒤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방문해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웨스트를 위해 타임지 신년호 표지에 “너는 대단한 친구. 고마워”라는 멘트를 써 주기도 했다.

한편 웨스트는 2015년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웨스트가 정치적 야심을 시사해 왔다”며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웨스트가 경쟁 후보로 만나게 될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