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중국 화북법인(북경지역) 내 21개 점포를 현지 로컬 유통사 ‘우메이(우마트)’ 그룹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한화로 약 2485억원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화북법인의 지분 5%를 갖는다.
우메이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80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을 매각하기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과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은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사드 보복으로 영업 중단을 겪으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남은 점포 매각이 마무리되면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만에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현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의 원활한 매각 협상과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증자를 진행한다. 증자 금액은 총 650백만 달러(약 6819억원)로, 이 중 마트에 사용되는 금액은 약 5800억원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