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어” 정상회담에 한국당 협조 촉구

입력 2018-04-26 14:3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며 현 정부의 행보를 사회주의라고 말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측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에 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최초라며 남북정상회담 성료를 기원했다. 지난 1월 남북고위급회담, 2월 김여정 부부장 방한, 3월 대북특별사절단에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 의향을 드러냈다며 “마침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안착되고 있는 것을 우리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가 적극 환영하고 있는데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쌍심지를 켜고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색깔론’ 공격을 꼬집었다. 한국당 측은 25일 지방선거용 슬로건과 로고송을 발표하며 “지난 1년 동안 이 정권에서 한 것을 한번 되돌아봐라. 나라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을 하려 시도했다”고 문재인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겨울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듯 봄이 오는 것도 막을 수 없다”며 한반도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한국당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발표된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슬로건. 출처=자유한국당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행사에서 현 남북 관계를 “수많은 인내 끝에 찾아온 평화의 봄”이라 부르며 “이 봄이 가짜인가, ‘쇼’하려고 찾아왔느냐”고 말해 한국당 측의 ‘위장평화쇼’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23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두 번에 걸친 체제붕괴 위기에서 남북 위장 평화쇼로 북을 살려준 정권이 DJ, 노무현 정권”이라며 “세 번째 살려주려고 남북 위장평화쇼를 하는 것이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이라고 적은 바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