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TV조선 압수수색 시도, 유신시절에나 있는 일”

입력 2018-04-26 10:51 수정 2018-04-26 10:54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TV조선에 대한 경찰의 본사 압수수색에 대해 “유신시절에나 있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5일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의 활동장소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 수사와 관련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나경원 의원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코너 '남과 여'에 출연해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토론했다.

나 의원은 “경찰이 어제(25일) TV조선에 가서 TV조선 압수수색을 하려고 했다”며 “이건 유신시절에나 있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언론탄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의원은 “잘 생각해 봐라. 경찰에 이미 그 TV조선 수습기자가 가서 8시간 조사를 받았다. 그 다음에 본인이 가져온 태블릿 PC와 USB메모 등을 전부 경찰에 제출했다”며 압수수색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 의원은 “나 의원님은 판사 출신이신데 판사가 발부한 영장 집행 거부를 동의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JTBC의 태블릿 PC 입수 과정을 언급하며 최씨의 태블릿 PC를 JTBC가 가져왔다고 해서 (경찰이) JTBC를 압수수색 했느냐”며 “경찰이 몸통 수사는 안하고 갑자기 꼬리를 만지고 있다. 꼬리를 통해서 몸통을 흔들겠다.이런 작전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