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우산 쓴 이명희, 임신부 직원은 30분간 비 맞아” 폭로

입력 2018-04-26 06:20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이 추가 폭로됐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호텔 정원을 둘러볼 때 소나기가 내렸는데, 홀로 우산을 쓰면서도 임신부 직원에게는 우산을 쓰지 말라는 눈치를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JTBC가 25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직원은 30분간 소나기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여름 이씨는 인천하얏트호텔 정원을 둘러보며 담당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호텔 레스토랑 지배인은 우산을 챙겨왔다. 하지만 당시 호텔 직원들은 이씨만 우산을 썼으며 직원들은 30분 넘게 비를 맞아야 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눈치를 줬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검은색 임부복을 입고 있던 임신부도 있었다. 당시 직원은 “배가 굉장히 많이 나와 있었다. 멀리서 봐도 임부복을 입은 임산부였다”며 “(이씨는) 저희 일반 직원들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이씨가 직원들을 향해 “쟤는 왜 봉사(시각장애인)처럼 눈을 뜨고 다니냐”며 무조건 트집을 잡거나 조현아·조현민 두 딸을 향해서도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직원은 “(딸들에게도) 이X 저X 했다”며 “자기 딸한테도 쌍욕 하는 사람이 뭐가 무섭겠냐”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