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심한 산행에 발바닥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 의심

입력 2018-04-25 17:09
사진 - 두발로한의원 족부클리닉 네트워크 대전 소리청만수 한의원 문대환 원장

# 봄철을 맞아 등산을 자주하게 된 A씨에게 어느 날 갑자기 발뒤꿈치부터 발바닥까지 통증이 찾아와 고통스러웠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한의원을 찾은 A씨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최근 봄철 산행을 즐기는 이들 가운데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족저근막은 중골이라 불리는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고통을 유발하는 것인데,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두발로한의원 족부클리닉 네트워크의 소리청만수 한의원 대전점의 문대환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평발인 사람이나 과체중에 하이힐을 많이 싣는 여성들에서 빈발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발의 무리한 사용에 있다”고 말한다.

문대환 원장에 의하면, 평소에 안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장거리를 뛰거나 걷는 운동, 게다가 바닥이 딱딱한 아스팔트 같은 발바닥 충격이 심한 곳에서 장시간 운동을 하게 되면 족저근막에 과부하가 걸려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 서 있을 때는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족저근막염의 회복률은 95% 정도로 높으며 치료를 통하여 충분히 통증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문대환 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려면 발바닥의 기혈 순환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줘야 한다”며 “발바닥에 뭉쳐있는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을 풀어주고 온열감을 전달하는 심부 온열 침 요법으로 통증 부위에 열에너지를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이어 "족저근막염 진행 정도에 따라서 약침, 물리 치료,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며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삼가되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방치하면 보행에 장애가 생기면서 고관절, 무릎, 척추 등에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가까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