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배현진은 24일 신동아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1926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MBC 아나운서가 됐다”면서 “앵커를 오래 하다보니 ‘대단한 백이 있다’ ‘장관 딸이다’ ‘재벌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같은 무서운 소문도 많았지만 아버지가 구멍가게 같은 사업을 했다. 기복이 심하다 보니 어려운 시절도 있었고 부유하단 느낌은 갖고 살진 못했다. 아르바이트도 했고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도 그런 부분에서 당당하다”고 설명했다.
“속으론 재벌가와 결혼을 한 번쯤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 체질은 아닌 것 같다”며 “내 결혼관은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편안한 사람과 만나서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스물아홉, 서른쯤이면 자동으로 하는 게 결혼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못 할 줄은 저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현진은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 ‘배신의 아이콘’ ‘꽃가마’ 등 세간의 평가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노조 총파업 중 노조를 탈퇴해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것을 두고 꽃가마라고 규정하고 싶을 것이고 그렇게 폄훼하고 싶을 것”이라며 “앵커를 하고 있다 노조 파업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는 비겁함이 있었다고 인정한다. 노조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고, 1900명에 가까운 노조원들을 등지고 뉴스에 복귀했다. 비난받을 걸 각오했다”고 말했다
배현진은 그러면서 “MBC에서 보여준 ‘할 말은 하고 욕 먹어도 선택은 한다’는 소신을 정치인으로서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