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1년=사회주의화’ 규정… ‘좌·우 대결’ 선거판 겨냥

입력 2018-04-25 16:22

자유한국당은 25일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문재인정부 집권 1년을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으로 규정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이를 심판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당은 앞서 당 회의실 뒷걸개판을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로 바꿨다. 선거 슬로건도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유권자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슬로건·로고송 발표식에서 “좌파정권이 지난 1년 동안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정말 이 나라를 통째로 저들(여권)에게 넘기겠냐(고 묻는), 그것이 이번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홍보본부장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법인세 인상 등을 언급하며 “이미 사회주의 경제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여권에게) 넘어가면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유세 장소에서 쓸 로고송으로는 동요 ‘아기상어’ ‘태권브이’ ‘비행기’와 가요 ‘사랑의 배터리’(홍진영) ‘좋은 날’(아이유) ‘슬퍼지려 하기 전에’(쿨) ‘무조건’(박상철) ‘캔디’(H.O.T) ‘나는 문제없어’(황규영) ‘뿜뿜’(모모랜드) 등 19개 곡을 선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좋아할 수 있도록 세대별 특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또 ‘강원도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지역색이 담긴 노래도 후보자에 맞게 각색할 수 있도록 로고송에 포함시켰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