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선별 질문지(SARC-F 질문지)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를 분석해 개발한 것으로, 노인의학의 세계적인 대가 존 E.몰리(John E. Morley) 교수가 개발한 질문지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질문 항목은 근력, 보행 보조,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낙상 등 총 5가지로,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을 간단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개발했고, 타당도 검증 평가도 끝냈다.
연구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DA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근감소증을 진단하기 위해 근육량과 함께 보행속도나 악력이 같이 감소해야 하는 조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한국형 SARC-F 질문지를 이용하면 이런 측정 없이도 근감소증(10점 만점에 4점 이상)을 의심할 수 있게 됐다.
원 교수는 “문진을 통해 근감소증으로 분류된 환자군은 신체기능의 저하에도 연관성이 있다”며 “근감소증 선별 질문지는 외래 진료 시 어르신의 근감소증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