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동자들, ‘워라밸’ 음악경연대회 개최...5월1일 영화의전당

입력 2018-04-25 13:52
대한민국 노동자 모두가 ‘워라밸’(일(Work)·생활(Life)·균형(Balance))과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대부분 대한민국 노동자들은 잦은 야근과 불필요한 회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 꿈을 포기하고 만다.

이에 부산고용노동청(청장 정지원)은 5월 1일 노동자의 날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무료 영화상영 및 워라밸 직장인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활동을 하며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한 곳에 모아 격려하는 이날 행사는 부산시, (재)일생활균형재단,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함께 추진한다.

총 상금 600만원이 걸린 음악경연대회는 순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40개 팀이 참여했으며, 이 중 15개 팀을 선정해 본선 경연을 치를 예정이다.

음악경연대회는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만큼, 개그콘서트 출신 인기 개그맨 이동윤씨가 사회를 맡아 대회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며, 본선 15개 팀 소속 회사의 워라밸 실천사례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 경연대회 본선에 참여하는 부산교통공사 소속 노동자 정모(50)씨는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인 음악이라는 활력소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자아실현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동료 7명과 함께 밴드 동호회(팀명 크로스) 활동을 하고 있는 온종합병원 박모(35)씨는 “회사에서 월 15만원의 동호회 지원금뿐만 아니라, 별도로 악기 구입에 따른 지원도 해주고 있어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음악 활동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는 영화의전당 실내상영관에서 부산지역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최신작 영화2편(챔피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워라밸 무비데이’를 진행한다.

야외 부스에서는 일반시민들 대상으로 스트레스 코칭, 타로게임 등과 같은 직장인 힐링 체험과 과학체험, 퍼즐맞추기, 페이스페인팅 등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행사도 진행되며, 노동자를 위한 ‘노동상담부스’도 운영한다.

또한 팝콘 및 부산 유명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정지원 부산고용노동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직장에서의 장시간 노동 환경이 개선되고 일・생활 균형으로 이어짐으로써 노동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아울러 기업도 생산성 향상과 함께 기업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