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뼈만 앙상하게 남은 유기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미들즈브러의 한 도로에서 구조된 4살짜리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주인 없이 홀로 도로를 헤매던 녀석은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개를 발견한 시민은 “처음에는 검은색 비닐봉지인 줄 알았다”며 “다시 보니깐 버려진 개였다”고 설명했다.
시민은 개를 무사히 구조한 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CPA) 측에 넘겼다.
RSCPA측이 전한 개의 건강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녀석은 영양실조 뿐 아니라 심각한 피부병, 귓병, 눈병을 앓고 있었다.
RSCPA 관계자는 “9년 동안 단체에서 일을 했지만 이렇게 마른 개는 처음 본다. 시민이 녀석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숨졌을 것”이라며 “다행히 식사를 시작하면서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개는 발견 당시 개목걸이를 하고 있지 않았으며, 동물등록칩도 심어져 있지 않아 주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RSCPA 측은 SNS 등을 통해 개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