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언론자유 20계단 상승… “文대통령 당선 뒤 10년 어둠 끝나”

입력 2018-04-25 12:32

한국의 세계언론자유지수가 지난해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 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RSF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며 “10년 후퇴한 뒤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43위를 기록하며 미국(45위)과 일본(67위) 보다도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한 것은 노무현정부 시절이던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정부 당시 최고 31위까지 올라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지나면서 2016년에는 70위까지 추락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의 지난 10년은 언론 자유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며 “RSF는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한국 기자들과 시민사회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2년 연속으로 언론자유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웨덴과 네덜란드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RSF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와 언론 감시 단체다. 1985년 결성돼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국가의 언론자유지수를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