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이 대선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이런 말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도입을 대선 불복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며 드루킹의 여론조작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요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는 대선 당시 탄핵당한 정당의 후보였고, 다른 한 후보(안철수)는 토론 과정에서 국민들이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았으니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라고 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이 대선 때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는 나는 믿지 않는다”면서 드루킹 특검을 대선 불복으로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대선 승리만 하면 과정의 위법은 모두 덮어둬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드루킹 사건은 대선 과정의 위법이 밝혀지고 난 뒤 관련자들의 위법 행위가 지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해보고 지난 대선 인정 여부를 종합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박근혜 대선(18대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은 왜 5년 내내 집요하게 공격했느냐”고 비판했다.
◆ 홍준표 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도입을 대선불복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어이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선승리만 하면 과정의 위법은 모두 덮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박근혜 대선때 국정원 댓글사건은 왜 5년 내내 집요하게 공격했습니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이 지난 대선때 승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는 나는 믿지 않습니다. 나는 그 당시 탄핵당한 정당의 후보 였고 다른 한 후보는 대선 토론 과정에서 국민들이 역량상 대통령깜으로 보지 않았으니 문후보가 대통령이 될수밖에 없었던 구조였지요.
그러나 드루킹 사건은 대선 과정의 위법이 밝혀지고 난뒤 관련자들의 위법행위가 지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해보고 지난 대선 인정 여부를 종합 판단하는 것이지 내가 대선에 이겼으니 아무도 시비 걸지 말라는 식의 민주당 대응은 오만하기 그지 없는 국민 무시 태도입니다.
네이버등 포탈의 뉴스조작과 함께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지 않을려면 드루킹 특검으로 우선 민주당원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부터 조사해 봅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입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