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치열했던 내 과거를 돌아보며… 모두 내 업보”

입력 2018-04-25 10:00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4일 SNS를 통해 “트위터 계정 논란도 일베 활동설도 모두 제 업보일 것”이라며 “수많은 공격을 모두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 예비후보는 ‘치열했던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맨주먹으로 일어서서 이곳까지 왔다. 치열한 삶은 선택이 아닌 유일한 생존수단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는 감내해야 할 제 몫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받은 상처만큼 상대도 상처가 생겼다는 사실을 놓쳤다”고 자성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제야 상대의 상처를 바라본다. 나만큼이나 아팠을 그 고통을 왜 몰랐나 후회된다. 그 아픔을 미리 알았다면 나도 또 상대도 지금보다 덜한 상처를 남겼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공격을 모두 달게 받겠다. 그렇게 상대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저에게 상처받았을 모두에게 마음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재명 블로그

앞서 이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계정의 주인이 이 예비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 예비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예비후보가 ‘일베’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대해선 “성남시장 시절 일베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고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명예훼손 증거 확보를 위해 2016년 1월 26일 일간베스트에 회원가입을 했고 2월에는 법무팀을 만들어 강력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이는 또 다른 네거티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런 식의 네거티브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혜지 인턴기자